이른새벽,
연일 내린비로 먼지들이 다 물러 간건지 바깥으로부터 들어오는 공기가 상쾌하다
아이를 보낸 후, 명절 음식을 하지않은지 오래이지만, 제사후에 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을 맛있게 먹던 아이를 만 나러 가기위해 탕국을 끓이고 조물 조물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는다
기차를 타고 도착한 현충원에는 간간히 제를 지내는 모습들이 보이고 , 화창한 하늘과 따사로운 햋살로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아이앞에, 가져온 음식들을 놓 고 보고 싶었다고 .좋은 곳에 잠들어 있어줘서 고맙다고 , 군인으로 비굴하지않기위해
. 말없이 우리곁을 떠난 나의 아들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조곤 조곤 애기하며 울음을 삼킨다
동생의 비석을 닦고있던 큰아이는 그런 내가 안스러운 지 또 빨리 가자고한다
막내를 만나러 먼길을 왔으니 잠깐이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에 큰 아이를 쉼터로 보내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사이
눈물이 쏱아진다
무엇을 위해서 너는 입대를 하였으며 나는 왜 아들을 군대에 보냈는지 .
.너무나 건강하고 착실하였던 아들.
.차라리 다치거나 아파서 군인이 될 조건이 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들을 뒤로하고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해보지만
집에오는 내내 아이가 잠들어있는 곳을 돌아 볼수밖에없다
아들
너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가슴 아퍼지만 ,그 곳에서라도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래
우리 만날 날까지 잘지내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