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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News] 10. 군대의 심리적 특수성과 폐쇄공간의 적응문제

관리자 2018.09.23 17:41 조회 483

군대의 심리적 특수성과 폐쇄공간의 적응문제


 

글쓴이 : 이영문 (아주대 인문대 특임교수, 정신과 전문의, 1기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자문위원 2006-2009)

 

1. 군대의 심리적 특수성

 

한 사회로부터 격리된 폐쇄공간에서 인간은 어떤 반응을 나타낼 것인가? 교도소, 군대, 학교(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상황) 등은 그 단적인 예이다. 폐쇄 공간은 사회시스템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가치체계로 존재한다. 그 내부의 조직과 운영방식이 다르며 이를 통해 그 구성원들을 지배한다. 이 같은 지배이데올로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적응을 요구한다


 사소한 개인적 행위는 금지되며 조직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은 필수적이다. 청년기 인간으로써 느껴야 하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억압되거나 무시된다. 억압된 감정과 생각들은 인간의 내적 평형성을 저해한다. 신체와 정신의 균형상태가 무너지고 새로운 유기체 내부의 질서가 요구된다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나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오랜 기간 동안 외부세계와 물리적으로 격리시키는 조직은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격리된다. 사회로부터 은폐되며 조직내 감시와 규칙에 따라 최대한 통제를 받게 된다.

 

또한 법의 손길이 효과적으로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각 조직의 질서를 구성원들끼리 지키려는 동기가 생기고 이는 연령대의 특성에 따라 공격적 성향의 개인 또는 집단에 의해 폭력이 묵인된다. 이 과정에는 개인의 특성이 매우 크게 작용되기 때문에 리더나 부서장의 성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2. 폐쇄공간의 적응문제

 

적응하지 못하는 다음 부분은 외부로부터 지원되어야 한다. 그러나 군대내 폐쇄공간은 외적인 지원이 금지되거나 제한되어 일단 내적 평형성을 잃은 개인에게 신체적 질병과 정신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징병제도하에서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원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우리는 적응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 90% 이상의 사람이 적응하는 곳이라고 해서 그곳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선택한 폐쇄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지기위해 그 폐쇄공간을 지켜야 하는 인간들이 내부의 규율에 직면하고, 그 과정에서 아무리 사소한 물리적 폭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형성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지기위해 그 폐쇄공간을 지켜야 하는 인간들이 내부의 규율에 직면하고 그 과정에서 아무리 사소한 물리적 폭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형성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어떻게 국가 유공자라는 것이 전시상황이 아님에도 전투력이나 숭고한 국가관으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인가? 한시적이나마 폐쇄된 공간에서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는 국가를 위한 것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적응을 하려고 무단히 노력하고 불면의 밤을 보낸 젊은이들이 견디다 못해 택한 마지막 결정인 자살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ghtjr ( 2018.09.24 13:17 ) 삭제

남북이 대치된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의무이니 어떤 형태로던지 복무중에 사망한것은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야 기피하지않고 입대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의무이다